2009년 10월 30일 금요일

합법적인 살인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사람을 죽이는데 합법이 어디있겠는가 말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사람을 합법적으로 죽이는 사람은 존재한다. 그들은 바로 교도관, 사형 집행자들이다.

영화 <집행자>는 이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사형을 집행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사형은 예나 지금이나 늘 논란의 중심이다.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와 반인륜적인 범죄를 하는 사람은 사형을 해도 된다. 라는 2가지의 문제가 항상 충돌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터인지 사형수들은 존재하지만 사형 집행은 되지 않고 있다.

이 영화에서도 12년만에 사형을 집행한다. 12년만에 하다보니 교도관들 중 사형을 집행해 본 교도관은 단 한 명뿐이다. 나머지 교도관들은 사형을 집행해보지 않은 교도관들..

사형 집행 날짜가 다가오면서 교도관들이 느끼는 감정들과 사형이 집행 된 후에 나타나는 감정들이 인물들을 통해 표현이 된다. 직접 글로 옮기고 싶지만 영화를 보실 분들을 위해 아껴두도록 하겠다.

 

아쉬운 연출력

 

  <집행자> 시사회에 가기전까지만 해도 솔직히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다. 배우가 누가 나오는 지도 몰랐고 그냥 시사회 신청을 꾸준히 해왔기에 영화나 보자는 생각으로 신청을 했다. 하지만 당첨이 된 후 <집행자>란 영화가 어떠한 영화인지 궁금해서 알아보는데 배우들이 눈에 띄었다.

 

 

 

 조재현과 윤계상

  뭔가 어색한 조합인 것만 같았다. 연기 실력이라면 정말 최고인 조재현과 아직은 연기력에 확실한 임팩트를 주지 못하는 윤계상의 조합이 뭔가 어색해보였다. 그리고 <집행자>란 영화는 배우들의 내면 연기가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은데 윤계상의 연기는 뭔가 아쉽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형이 집행되기 전과 후의 모습을 통해 감독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어야 하는데 주연배우로서 메시지 전달에 아쉬운 연기력을 보여준것만 같았다. 이에 반해 조재현은 정말 몸에서 전율을 일으킬만한 연기를 보여준다. 마지막즈음에 나오는 조재현의 연기는 정말 보는 사람의 몸에 소름을 끼칠만한 연기를 보여준다.

배우들의 연기력과 함께 감독의 연출도 아쉬운 점이 있다.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90분)에 모든걸 보여주려고 하다보니 몰입의 정도를 떨어뜨리는 느낌을 받았다. 교도관들의 첫 사형집행에 대한 감정을 짧은 시간에 담아내려고 하다보니 뚝 뚝 끊기는 느낌이 있었다. 또한 윤계상과 조재현이 점점 가까워지는 장면과 사형 집행하기 전에 일어나는 일상들 그리고 그 후 일상들에 관해서 조금 더 디테일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두 명의 사형수가 전하는 메시지

 

  <집행자>에는 두 명의 사형수가 존재한다. 한 명은 완전히 교화되어 교도관과 친구가 되어 지내는 사형수. 다른 한명은 연쇄살인마로 정말 악의 끝을 보여주는 사형수이다. 이 두 명의 사형수는 감독이 사형제도에 대한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내민 카드인 것처럼 보인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칠 경우 사형제도의 감독의 의도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교화된 사형수의 경우는 20여년동안 사형수로 살아오면서 교도관과 친구가 되어 정말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사형이 필요한가라는 의문을 들게하고, 다른 한 명은 희대의 살인마로 교도소에 와서도 악이 무엇인지 사형이 필요한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 이 두 명의 사형 집행 때 나오는 모습은 관객들의 모습에서도 극명하게 갈렸다. 교화된 사형수에서는 어쩜 이라는 반응이.. 살인마의 사형 때는 당연하다라는 반응이..

감독은 두 명의 사형수를 통해서 관객들에게 판단을 넘긴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평가

 

<집행자>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영화이다. 영화의 제작 의도는 상당히 신선하고 좋은 것 같은데 그 내용을 풀어가는 연출이 많이 아쉬운 듯하다. 공포 영화를 보지 못하는 분들이라면 보시지 않는게 좋을 것도 같다. 중간에 나오는 사형 집행 장면은 징그럽지는 않지만.. 뭔가 무섭다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사형제도의 존폐여부를 따지기에는 한 번쯤 보기에 적당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평점을 주자면  6.5/10

 

나가시기전에 손가락 누르시는거 잊으신거 아니시죠? 누르시고 나가주세요 ㅠㅠ

 

댓글 11개:

  1. 저도 기대해보는 영화입니다.

    직업이긴 하지만 저일을 겪는 당사자로써의

    마음은 어떨까 생각도 들고요.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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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조재현씨가 나오는 작품이라 기대를 듬뿍 하고 있었습니다.

    벌써 시사회를 다녀오셨군요 ㅎㅎㅎ

    대략 어떤 느낌인지 한발 앞서 이해할 수 있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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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다시 애몽Plus님을 통해 보니 새롭네요,,, 만날뻔 했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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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특이한 소재의 영화라 눈길이 많이 가는군요^^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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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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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trackback from: 어느 교도관의 첫 사형집행기. 영화 '집행자' 예고편.
    어느 교도관의 첫 사형집행기 (집행자) | 오늘 출근하면 3명을 죽여야 한다 고시원 생활 3년, 백수 재경(윤계상)은 드디어 교도관으로 취직하게 된다. 하지만 첫날부터 짓궂은 재소자들 때문에 곤욕을 치르게 되는 재경. 어리버리한 그에게 10년 차 교사 종호(조재현)는 "짐승은 강한 놈에게 덤비지 않는 법"이라며 재소자를 다루는 법을 하나씩 가르쳐간다. 재소자들에 군림하는 종호나 사형수와 정겹게 장기를 두는 김교위(박인환)의 모습 모두 재경의 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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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trackback from: 우파 커밍아웃 ... 법무부 홍보대사 윤계상
    2009년 10월 28일 ... 윤계상은 극우정부의 법무부 교정대사라는 뭔지도 모를 이름의 홍보대사에 위촉받았다. 교정행정을 찾아보니 교도관과 관련된 일이었다. 그리고 채 5일이 되기도 전에 "한국 영화계가 좌파"라는 말을 내 던졌다. 지금까지 좌우라는 말이 없었던 예술계를 이명박 정부 들어서 드디어 좌우로 나눈 발언이었다. 이것은 그가 법무부의 홍보대사를 맡은 이후 몇 일 안되어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민을 분열 시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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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집행자라는 영화 제목은 많이 봤는데.. 내용은 이제야 알게됩니다..

    공포영화 좋아하지 않는 제가 보기에는 부담이 있겠군요...

    에몽님 리뷰로 영화의 분위기는 잘 전해집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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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trackback from: 좌익 ... 빨갱이의 정의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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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저도 보러 가려 했으나 오늘 비가 와서 집에 있었습니다.

    이번주에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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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trackback from: 이대로 버려지기엔 너무나 아까운 영화, 집행자
    집행자 감독 최진호 (2009 / 한국) 출연 조재현, 윤계상, 박인환, 차수연 상세보기 <이 글은 교차 상영으로 곧 극장에서 막을 내릴 지 모르는 '집행자'를 본 후 큰 감명을 받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서둘러 쓴 리뷰입니다. 어색한 부분이 많겠지만 점차 보완해 나갈테니 많이 알려질 수 있게 해주세요.> 마지막 사형 집행이 97년이니, 올해로 사형이 이루어지지 않은지도 어느덧 12년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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