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3일 일요일

1박2일 촬영지 회룡포.. 평사리가 되지 않기를...

  이번 주 1박 2일의 여행지인 회룡포는 왜 여행작가들이 최고의 여행지라고 하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어주었다. YB팀과 OB팀의 추억여행 레이스를 통해 뽑기, 기름뽑기, 주막등을 통해 아직도 변하지 않는 회룡포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주었다.

 

그런데 난 1박 2일을 보면서 수업을 들으면서 교수님이 말했던 곳이 떠올랐다. 교수님은 20년 전부터 한 마을의 사진을 모으면서 마을의 변화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놓았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교수님이 사진 속에 담아놨던 마을에 가지 못했다고 한다. 그 이유인 즉, 지인들의 말을 통해 그 마을이 개발되어 교수님이 기억하는 마을과 많이 달라졌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 마을의 이름은 평사리..

 

 

 

평사리

 

평사리는 박경리씨의 대하소설 ‘토지’의 주요무대인 곳으로 섬진강 유역에 발달한 아주 작은 시골마을이다. 드라마 ‘토지’의 배경이기도 하다. 교수님은 평사리의 매력이 시골스러움, 옛스러움, 변화되지 않은 것들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했다. 지인들의 말을 듣고 실망한 나머지 찾지 못하다가 3년 전쯤에 용기를 내서 평사리에 찾았다고 한다. 하지만.. 기대를 가지고 간 평사리는 많은 실망만을 교수님에게 안겨주었다. 20여 년전 처음 사진기를 들고 갔었던 평사리는 용인에 있는 한국민속촌보다 더 한국스러움을 지닌 곳이었지만 3년 전 찾아간 평사리는 한국스러운 개발이 돋보이는 곳으로 변모했다고 했다.

 

20년전 평사리에 갔을 때는 울퉁불퉁한 길로 인해 접근이 많이 어려웠지만 하동군청의 평사리 관광상품 만들기 노력에 의해 접근성이 많이 용이해져서 참 좋았다고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많은 방문으로 인해 평사리의 골목 골목길등을 훤히 알고 있었지만 3년 전 찾아간 평사리는 관광객들의 편안한 발걸음을 위해 골목길등이 많이 바뀌었고 기억속의 평사리의 모습은 많이 지워졌다고 했다.  또 토지의 배경인 최참판댁은 하동군청의 멋진 작품으로 거듭태어나 웅장한 맛이 더욱 멋져졌다고 했다.  그리고 한국형 시골개발의 묘미인 카페와 민박등이 드리워져 있어 옛 평사리를 기억하고 있는 교수님은 실망만 가지고 평사리를 떠나왔다고 했다.

 

<잘 닦여진 평사리의 길..>

 

개발과 보전?

 

지방자치제도의 도입 이후 많은 지자체들은 홍보를 위해서 많은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지방의 특산물과 특색에 맞게 많은 축제들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각 고장에서 조금이라도 유명한 것이 있다면 너나 할 것 없이 관광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관광상품의 개발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관광상품의 개발은 각 고장의 수입을 증대시켜 주고 고장의 홍보물이 되어 많은 시민들에게 일자리 창출 및 많은 이득을 취해줄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집고 넘어가야 할 점은 개발과 보전이라는 문제이다.

관광상품이 현대적인 것이라면 현대적으로 개발하고 계승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평사리나 회룡포와 같이 현대적인 것이 아닌 옛것, 한국스러움을 무기로 관광객들을 유입시키고 있다면 개발보다는 알맞은 보전으로 관광객들을 유치해야 옳은 것 같다. 옛 것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그 고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여느 관광지에서 볼 수 있는 멋진 카페와 민박집으로 무장한 회룡포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저번주 1박 2일팀의 추억여행레이스의 호평속에는 추억을 되살려주는 아이템들이 큰 몫을 차지했다. 아직도 변하지 않은 시골마을의 풍경이 바로 그 곳이다. 이러한 모습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개발과 보전이라는 이 두 개의 명제는 풀 수 없는 과제인 것 같다. 아름답고 멋진 곳을 개발하여 최고의 관광명소로 만든 곳도 있지만, 이에 반대로 개발로 인해 아름답게 보전되어야 할 곳을 망쳐버린 곳도 많이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평사리가 되지 않기를...

 

회룡포의 옛 모습을 직접 보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의 모습과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명확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개발과 보전이라는 가치 속에 회룡포와 같은 옛 스러움을 간직한 곳은 개발보다는 보전이 더 옳다라는 것이다.

평사리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교수님이 지금의 평사리의 모습에 실망한 것처럼 1박2일에 나왔던 회룡포의 모습 뿐 아니라 우리나라 구석구석 옛 것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에 개발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무조건적인 칼을 대지 않았으면 한다.

 

 

ps.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가시기 전에 힘 되라고! 손가락 한 번 꾸욱 눌러주세요~

댓글 37개:

  1. 토지의 주요 무대가 평사리이군요.

    개발과 환경이 항상 문제인 듯 합니다.

    1박 2일에서 회룡포를 봤는데 멋진 곳이더군요.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저기도 변하겠지요.

    저희 시골도 그런 고민을 하게 되는 곳입니다. ㅠㅠ

    답글삭제
  2. 사람은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것이라고

    어린아이들에게 가르치면서 무분별한 개발은 멈출줄 모르네요.

    후손들에게 옛 것 그대로를 보존해서 전해주는것도 중요한데 말이죠...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일주일 되세요.^^

    답글삭제
  3. 1박2일을 통해서 우리나라 여러곳에 대해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자연의 미를 보존하는 것이 더 좋아보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

    답글삭제
  4. 공감합니다.

    개발이 꼭히 옛것을 무너뜨리고 새로운것만을 지향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옛것을 보존하는게 더 중요한

    일이라 생각되네요.

    답글삭제
  5. 하아.. 저희동네는 도시전체가 국립공원으로 묶여있어서

    여러 개발제한이 많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큰 불편함 없이 잘 지내고 있는데 ㅜㅜ

    하아 개발도 좋지만, 보존이 더 중요하지요~!

    답글삭제
  6. 아... 평사리가 토지의 주무대군용. 전 전혀~~ 몰랐다는..ㅎㅎㅎ



    우리나라 특유의 이 개발만능과 그로인한 기억의 파괴는 정말 안타까워요..ㅠㅠ

    답글삭제
  7. 정말 좋은 말씀이십니다.

    회룡포의 모습.. 정말 좋터군요.

    그런데 손을 댄다면...대다수가 용납하지 않을것 같네요.

    답글삭제
  8. 토지의 주무대인 평사리를 거울삼아

    회룡포는 잘 해야겠네요~

    답글삭제
  9. 공감합니다. 아름답게 보존할곳은 보전해주면 좋을텐데...

    답글삭제
  10. 개발도 좋은데...

    너무 편한것만 찾으니 특색이 없어지는..;;

    답글삭제
  11. 맞아요.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변하지 말아야 할 것들마저도 변해가는 슬픔이 있지요.. 회룡포는 변하지 않고 오래오래 지금 모습 그대로 남았으면 좋겠네요.

    답글삭제
  12. trackback from: '1박 2일' 강호동, 지금이 최고의 이미지다
    1박 2일 예천편 2부를 보면서 문득 강호동의 캐릭터가 예전과는 거의 180도로 달라져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달라진 것이 아니라 조금씩 천천히 변해 왔기 때문에 뚜렷하게 인식을 못 했었는데, 한자쓰기 문제를 풀면서 3년 전 '1박 2일'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었던 프로그램 '준비됐어요'의 한 장면이 나오더군요. 그 순간 예전의 강호동은 분명 지금 같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3년, 아니 2년 전까지만 해도 강호동은 카리스마와..

    답글삭제
  13. 그렇지요...

    공감하면서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멋진 한주 열어가시길 빕니다.

    답글삭제
  14. 많은곳이 개발이라는 이름하에 .. 파헤쳐지고.. 우리것은 남지 않게 되었지요..

    아아 정말 슬픈 현실..

    많이 공감하고 갑니다.

    답글삭제
  15. 개발과 보존.

    아무쪼록 두 가치를 다 잡아주었으면..

    공감하고갑니다.^^

    답글삭제
  16. trackback from: 1박 2일에 앞잡이 이수근이 꼭 필요한 이유
    남편은 키가 작다. 나를 선택한 이유가 다른 조건도 마음에 들었지만 키가 커서 좋았다고 했다. 다른 조건이 다 좋아도 키가 작았으면 결혼을 하지 않았다고 말 한 적이 있다. 태어날 이 세를 위해서 키가 큰 여...

    답글삭제
  17. 보존하며 개발할 수는 없는건지...;;;

    답글삭제
  18. 개발이 무엇을 위한 개발인지....ㅠ.ㅠ 외국이 큰돈 들여서 보수에 그치는 것도 참고를 해줬으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답글삭제
  19. @탐진강 - 2009/09/13 23:07
    안타깝네요.

    답글삭제
  20. @김지철 - 2009/09/14 00:14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답글삭제
  21. @참좋은미시 - 2009/09/14 01:27
    감사합니다.

    답글삭제
  22. @펨께 - 2009/09/14 01:58
    감사합니다.~

    답글삭제
  23. @악랄가츠 - 2009/09/14 03:08
    경주~~..



    보존의 중요성을 ..

    답글삭제
  24. @용짱 - 2009/09/14 06:17
    맞아요.. 개발로 인해



    추억까지.. 한번에.. 으흑

    답글삭제
  25. @티런 - 2009/09/14 09:44
    방송에서도 어느정도 손이 간 모습이

    보이긴 했는데..

    답글삭제
  26. @pennpenn - 2009/09/14 10:00
    그렇습니다.@

    답글삭제
  27. @gk - 2009/09/14 10:07
    개발과 보전의 딜레마.

    답글삭제
  28. @미자라지 - 2009/09/14 10:13
    특색이 없어지면 더 이상



    관광지가 아니죠..

    답글삭제
  29. @빛무리 - 2009/09/14 10:31
    변함없이 그대로~~

    답글삭제
  30. @영웅전쟁 - 2009/09/14 10:51
    방문 감사합니다.

    답글삭제
  31. @드자이너김군 - 2009/09/14 13:58
    방문 감사합니다.~

    답글삭제
  32. @아빠공룡 - 2009/09/14 18:47
    참 ... 어려운 명제입니다.

    답글삭제
  33. @유리 - 2009/09/14 21:10
    어려운 문제지요.. 개발과 보전.

    답글삭제
  34. @라이너스 - 2009/09/14 14:25
    딜레마..

    답글삭제
  35. 일박 이일 보고 든 생각은 저기 변하기 전에 얼른 다녀와야겠다!

    이런거였어요....

    개발에는 정말 기획이 필요하다구요....에효.

    답글삭제
  36. trackback from: 첫눈 오는 날이 기대되는 1박2일~~~
    [사진출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도 웃어서 눈물이 다 나네~ 1박2일을 꾸준히 시청해 오면서.. 때로는 실망.. 때로는 웃음... 때로는 감동을 받으면서 항상 일요일 6시경부터는 kbs2 채널 고정하면서 보고 있는 1박2일~ 어떤이는 강호동의 강압이다... 뭐 어쩌구 하지만... 첨부터 강호동의 재치와 때로는 입담에 진짜 대단한 엠씨라고 생각하고 있다.. 오늘...방송한 전남 영암편은 진짜 대박이다.. ㅋㅋㅋ 6 : 70.. 잠자리..

    답글삭제
  37. 안녕하세요^^

    사진들 좀 퍼갈께요~~~~~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