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일 수요일

재채기 한 번 했을 뿐인데...

9월 1일 기나긴 대학의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강을 하는 날이다.  첫 날부터 수업이 10시에 있는지라 아침 일찍 일어나... 블로깅(....)을  조금 하고나서 학교를 가기 위해 나섰습니다.  시간은 9시 조금 넘어서..

 

  출근시간이 끝나갈 무렵이라 사람들이 얼마 없을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거... 제가 타고 다니는 4호선에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출근 시간길의 지하철이란.. 타본 사람들은 아실겁니다.  좁디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부비부비(?)하고 있는 그 모습을.. 

 

 

  힘겹게 동대문운동장에서 학교를 가기 위해 2호선으로 갈아타니까.. 4호선보다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이었습니다.  4호선을 탈 때는 사람들이 많아서 지하철의 차가운 에어컨이 저의 살로 바로 오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2호선은.. 사람들이 4호선만큼 타 있지 않아서 저의 팔쪽으로 에어컨 바람이 오고 있었습니다.  하... 저에겐 알레르기가 하나 있는데.. 그건.. 에어컨 바람이 저의 살에 바로 올 경우 재채기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에어컨 바람이 계속 제 살에 닿자 저는 재채기를 하지 않기 위해 옆으로 살짝 움직였죠.. 그런데 지하철 에어컨은 회전인거 아시죠?.. 옆으로 옮겨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드디어 반응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코가 간질간질... 재채기가 나오려고 했습니다..   신종플루에 관한 글들을 많이 읽은지라.. 공공장소에서 재채기를 할 경우 다른 사람들이 오해를 살 소지가 있기 때문에.. 전 코가 간질간질 거릴 때 한번 꾹 참았습니다.   그런데 재채기가 참는 다고 참아지나요.. 결국.

 

 

"에이취 .hhhhhh~~~"

 

  순간적으로 나오는 재채기라 입을 가리지 못하고 재채기를 하고 말았습니다. 

재채기를 하고 나서 저도 모르게(많이 소심해서) 주위를 살펴보니... 제 옆에 있던 아주머니께서.. .. 제 옆을 떠나 반대편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헉....   그리고 제 앞에 계시던 분께서도 고개를 푹 숙이고 입을 가리고 계셨습니다.   제가 소심해서 그런지 몰라도.... 이 분들이 제 주위를 피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저는 '아.. 매일 뉴스에 나오는 신종플루에 대한 사람들의 걱정이 장난이 아니구나.. 난 신종플루에 걸린게 아니라 단지 에어컨 알레르기 인데..' 라는 생각을 하며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10시 수업 시간..

 

제 뒤에서 재채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스크를 한 학생이..  전 지하철에서 제가 경험했던 일은 깜빡한채 '쟤 신종플루아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헐..... 

그래서 수업이 끝나자마자 바로 화장실가서 손 닦고... 입 헹구고.. 다른 블로그에 봤던 신종플루 예방법등을 제가 하고 있었습니다... 아휴..

 

여자친구에게 지하철에서 이 이야기를 했더니

여자친구가 한마디 했습니다.

"오빠가 입을 안가리니까 그러지, ㅋㅋㅋ 그리고 또 딱 보면 비위생적이자나 ㅋㅋㅋㅋ 신종플루가 무서운게 아니고 오빠가 더 무서운거다. ㅋㅋㅋㅋㅋ"

 

 

쳇..

잘 씻고 몸관리만 잘한다면 신종플루에 걸릴 확률이 얼마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신종플루에 걸렸다고 해서 모두 사망(헉)에 이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에 가셔서 진찰을 받으신다면 큰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될 것입니다.  그리고.. 주위에서 재채기 한다고 모두 신종플루 환자는 아니니 오해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자신의 몸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지만..

 

 

 

 

 

댓글 3개:

  1. 그러게요..

    어찌보면 정상인에겐 감기와 별 차이가 없을지도 모르는데..

    처음부터 안일하게 대응한 정부로 인해

    가뜩이나 건강에 민감한 국민들이 더욱 더 큰 혼란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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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요새 다들 난리도 아녜요~~

    에몽님도 오해받았을 때는 '전 아니예요~~'라고 생각하셨지만, 수업 시간에 재채기 하는 사람 때문에 결국.. 플루 예방법 따라하셨다는...ㅋㅋ

    웃지 못할 해프닝이네요~ㅎㅎ

    하긴 저도 뭐.. 플루에서 딱히 자유로운 건 아니라서..

    겉으론 쿨한 척 해도, 집 가면 먼저 손 씻고, 발 씻고 난리 부르스를 춘답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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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달곰이 - 2009/09/03 11:05
    정보의 중요성??? 이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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