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1일 금요일

1위 싸움, 이제부터 시작이다.- KIA, 두산, SK 전력분석

오늘부터 벌어지는 경기가 진짜 1위를 가린다. 올 시즌 프로야구 3강인 KIA, 두산, SK가 차례로 승부를 벌인다. KIA-SK, 두산-SK, 두산-KIA로 이어지는 시리즈가 다음주까지 계속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1위를 다투고 있는 세 팀은 자칫 연패의 나락을 빠질 경우 1위 는 남의 나라 얘기가 될 수 있다.   1위 다툼 중인 KIA, 두산, SK에 대해서 투수, 타선, 수비 3가지로 나누어 제 나름대로 분석을 해보겠다.

 

 

 

KIA

 

- 현재 1위 팀으로 올 시즌 완전히 달라진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안정된 선발진과, 필요할 때마다 터지는 타점, 최근 11연승으로 이길 때 이길 줄 아는 야구까지 가히 최강이라 부를 만하다.

 

 

투수

 

구톰슨, 로페즈, 양현종, 윤석민으로 이루어진 선발진은 리그 최강급이다. 투수 왕국 현대의 정민철, 정명원, 임선동, 김수경으로 보는 것과 같다. KIA의 선발투수들은 올 시즌 전원 10승을 목표로 두고 있다. 구톰슨 12승, 로페즈 10승, 양현종 9승, 윤석민 7승으로 전원 10승을 바라 볼 수 있다. 윤석민이 7승으로 약간 부진한 것처럼 보이지만 부상으로 인해 한동안 출전을 하지 못했었고, 최근 5경기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는 에이스로서의 모습도 갖추어 내고 있다. 또한 선발투수들의 뛰어난 활약으로 시즌 초반 불안했던 불펜투수들도 안정을 찾고 있다. 유동훈을 필두로 손영민, 곽정철등이 활약해 주고 있으면 시즌 초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서재응도 불펜투수로서 KIA의 뒷문을 확실히 막아주고 있다. 팀 방어율 3.87이라는 수치가 KIA 투수진의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타선

 

이용규, 김원섭의 복귀 이 후 KIA는 더 이상 시즌 초 KIA의 타선이 아니었다. 시즌 초 KIA의 승수쌓기 원칙은 투수들의 활약에 타선은 뛰어난 집중력으로 인해 경기를 이겨 나가는 식이었다. 7월 팀타율이 0.283, 8월 팀 타율이 0.303이고 올 시즌 전체 팀타율이 0.265이니 시즌 초반 타선의 부진이 쉽게 이해가 되리라 생각 된다. 하지만 후반기 KIA의 11연승 동안 KIA의 타선은 정말 크레이지 모드였다. 이용규, 김원섭의 복귀 후 KIA의 약점처럼 느껴져 오던 주루플레이에서 문제점을 극복하였고 높은 출루율로 인해 중심타선에게 잘 차려진 밥상을 차려주며 KIA의 공격방식에 다양성과 활력을 불어 넣어 주었다.

또한, 시즌 중반 부진을 거듭하던 최희섭이 부활을 하며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 있으며, 한대화의 재림으로 불리는 94경기 96타점인 김상현의 타점본능은 KIA의 엄청난 힘이다. 또한 홈런 19개, 23개, 24개로 이루어진 나지완-최희섭-김상현의 타선은 KIA의 오랜 3번타자인 장성호를 6번으로 밀어내는 괴력을 발휘 했다.

 

 

수비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타선과 불펜에서 문제점을 지닌 팀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KIA는 정말이지 약점이 없다. 그래도 약점을 찾으라고 한다면 수비력이다. 올스타전 MVP인 안치홍이 2루자리를 맡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신인선수이다. 또한 김상현의 3루수비가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안정감을 주었다고 보기에는 약간 무리가 따른다. 유격수 자리가 김선빈과 이현곤이 활약해 주고 있지만 수비적인 면에서 합격점을 주기에는 힘이 든다. KIA의 내야진은 SK와 두산에 비해 약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두산

 

- 후반기 부상선수들의 복귀 후 대반격을 노릴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믿었던 황금계투의 붕괴로 인해 생각만큼의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이었고 KIA의 상승세에 눌렸을 뿐 두산의 성적도 괜찮다.

 

 

 

투수

 

올 시즌 두산하면 떠오르는 투수진은 황금계투인 고창성-임태훈-이재우-이용찬이었다. 전반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불안한 선발진들을 KILL(고창선-임태훈-이재우-이용찬)의 죽여주는 투구로 두산의 승수를 쌓아 줬다. 하지만 후반기 접어들면서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렸다. 선발투수진의 붕괴로 많은 이닝 투구를 하여서 체력적인 부담을 안은 것이다. 여기에 이재우는 선발투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투수로서도 활약을 하며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고 최근 부진한 투구로 2군에 내려가 있다. 또한 구원 선두인 이용찬도 지난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경기 연속 실점을 하며 이겨야 하는 경기를 힘들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올 시즌 첫 풀타임 마무리 투수를 하며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용찬은 KILL에서 가장 적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으나 후반기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부진이 길게 갈 것 같다는 느낌도 주고 있다. 임태훈 또한 최근 LG전에서 힘이 떨어진 듯한 투구를 보여주며 많은 걱정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정재훈, 김상현이 부상과 부진에서 탈출하여 다시금 중간계투진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시즌 초 문제로만 여겨졌던 선발투수진은 후반기 놀라운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SK에서 팽 당했던 니코스키가 점차 안정세를 거듭하고 있다. LG전에서는 7이닝 3실점을 보여주는 등 최근 3경기에서 18 2/3이닝 5실점을 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경기 초반 지나치게 많은 투구수로 인해 경기를 어렵게 풀고 간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전반기 부진을 거듭하던 김선우의 후반기 부활도 놀랍다. 후반기의 사나이로 불리는 김선우이기는 하지만 전반기와는 완전히 다른 투수이다. 후반기 4경기 중 3승을 해냈으며 나머지 한경기 또한 LG전 7이닝 2실점으로 두산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는 것만 같다. 두산의 보석 홍상삼도 제 몫을 해주고 있으나 아홉수에 걸려서인지 최근 2경기에서 아쉽게 승을 놓치고 있다. 그리고 놀라운 점은 육성용병 세데뇨의 구위가 상당히 좋다라는 점이다. 제구면에서도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타선

 

이종욱, 고영민, 김현수, 김동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상위타선을 이제는 지켜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종욱, 고영민이 부상에서 복귀한 후 한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점차 페이스가 올라오더니 LG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고영민은 부진한 타격으로 김재호에게 주전에서 밀리는 듯한 모습을 안겨주었으나 LG전부터 다시금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김현수-김동주-최준석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는 정확성과 파괴력을 겸비한 타선으로 두산 타점 의 50%가까이를 책임져주며 중심타선의 책임을 다해주고 있다. 하위타선또한 임재철, 이원석, 손시헌등이 버티고 있어 쉽게 넘어가지 못하는 타선이 되고 있다.

 

수비

 

최근 허리통증으로 인한 리그 최고 수비력을 가진 손시헌의 공백이 아쉽다. 하지만 이원석-고영민-이대수(김재호)-김동주로 이루어진 내야진의 안정감은 리그 최고다. 손시헌의 공백으로 2군에서 올라온 이대수 또한 지난 2년간 두산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던 선수라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현수-이종욱-임재철로 이루어진 외야진도 수비에서만큼은 김경문 감독의 마음을 놓이게 할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SK

 

- 2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팀 SK의 올 시즌 행보는 힘겨워 보인다. 박경완, 김광현, 채병용의 부상.. 예전 같지 않은 타격등으로 김성근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하고 있다.

 

 

투수

 

송은범-카도쿠라-글로버의 선발투수진에 고효준, 이승호, 전병두등이 투입이 되며 선발투수진을 이끌어 가고 있다. 마당쇠 채병용과 김광현의 부상이 SK 투수진들에게 치명적이었다. 예전같지 않은 불펜투수진에 희망이었던 채병용의 부상은 SK 불펜을 더욱 힘들게 하였다. 이에 따라 고효준과 전병두가 긴급 불펜으로 보직이 바뀌었지만 다시금 김광현의 부상으로 인해 힘들어졌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점은 올 시즌 에이스로 떠오른 송은범의 활약이다. 12승 2패 방어율 3.02로 리그 최상위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한 고효준과 전병두가 올 시즌 포텐을 터뜨리며 걱정 많은 김성근 감독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하지만 국가대표 마무리 정대현이 빨리 예전모습을 되찾아야지만 SK 불펜에 한 가닥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선

 

정근우가 맹활약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중심에서 터뜨려줄 선수가 없다. 올 시즌 SK의 타선이다. 김성근 감독은 매 경기 선발라인업이 바뀌는 것으로 유명한 감독이다. 하지만 올 시즌 SK에는 믿을만한 중심타자가 없다. SK 4번 타자 이호준이 있기는 하지만 그마저도 경기에 따라 타순에서 없어지는 경기를 볼 수 있을 정도이다. 그래도 시즌 초반에는 높은 출루율과 타율로 응집력 있는 경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후반기 들어서 SK특타 훈련이 나올 정도로 득점권 상황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또한 최정의 부상으로 인해 그나마 약하던 타선의 폭발력이 더 누그러뜨려 안타깝다.  그러나 최근 3경기인 롯데전에서 9점, 4점 11점을 뽑아내며 지난주 LG, 한화전에서 부진했던 방망이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김재현, 이호준, 박재홍등이 살아나며 고참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수비

 

탄탄한 기본기와 많은 훈련량으로 유명한 SK 팀컬러처럼 수비에서도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호준, 정근우, 나주환, 으로 이루어진 수비진은 경기가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내야진으로 훌륭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로 보였던 나주환이 지난시즌부터 방망이와 수비에서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더 이상 SK의 유격수 자리가 문제가 아님을 증명해 내고 있다. 또한, 최정의 부상공백으로 인한 수비에 대한 불안을 김연훈이 잘 막아주고 있있다.  외야에서도 박재상-김강민-박재홍으로 이루어진 수비진도 깔끔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포수에서는 정상호가 부상을 당할 경우 이를 대비할 백업포수가 없다라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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