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4일 월요일

천하무적 야구단! 그들의 인기비결은 무엇일까?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일요일, 월요일 연예기사에 항상 나오는 시청률 조사가 있었다. 바로 무한도전과 스타킹의 시청률 대결. 항상 1~2%의 오차범위 내에서 토요일 저녁예능 자리를 놓고 무한도전과 스타킹이 경합을 겨루었다. 무한도전이 주춤할 때 잠시 스타킹이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잠시였을 뿐 토요일 저녁 예능 1위자리는 항상 무한도전이었다. 이렇게 MBC와 SBS의 두 예능 프로그램이 치열하게 경쟁을 할 때 KBS 토요일 예능은 항상 뒷전에 있었다. 일요일에는 1박2일이라는 강력한 예능프로가 있었으나 토요일자리는 항상 허전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래서 고심 끝에 KBS에서 내놓은 프로가 ‘천하무적 야구단’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우승과, 2009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준우승으로 인해 야구에 대한 관심도가 한창 올라가고 있을 무렵인 4월에 KBS에서 뽑은 필살의 카드였다. 하지만 처음 천하무적 야구단이 소개되었을 때 시청자들의 시선은 차가웠다. 야구의 인기에 편승해서 시청률을 올려보려는 속셈이라며 부정적인 시선을 내비쳤으며, 프로그램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얼마 지나지 않아 폐지될 것으로 생각이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첫 회 시청률은 5.4%, 두 번째 방송에서는 약간 오른 7.0%였다. 첫 회 방송당시 무한도전과 스타킹의 시청률이 17.5%, 13.9%였으니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초라한 성적표였다.

하지만 천하무적 야구단은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색깔을 맞춰가며 서서히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기 시작했다. 또한 스타킹의 표절로 인한 시청자들의 이탈을 어느정도 흡수하면서 2강(무한도전,스타킹) 1약(천하무적 야구단)에서 1강(무한도전) 2중(스타킹,천하무적야구단)으로 재편되는 결과를 얻어냈다. 그렇다면 왜 시청자들이 천하무적 야구단에 시선을 빼앗겼는지 또한 스타킹을 넘어서 토요저녁예능에서 2인자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일지 생각해봤다.

 

- 야구초보도 방송을 볼 수 있다.

 

  예능프로 특히, 토요일 저녁 시간대는 가족들이 모여서 방송을 보는 시간대이다. 그래서프로그램이 모든 연령에서 시청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져야한다. 시청자들의 연령층이 한 쪽으로만 편중되어 있다면 다른 프로그램에 밀릴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내새우고 있는 소재는 바로 야구이다. 물론 작년 우리나라 프로야구 관중수가 500만명을돌파하며 우리나라 인기 프로스포츠임은 입증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야구의 룰에 대해서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욱 많다. 한 예로 스포츠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축구장 갈래? 야구장 갈래? 물어보면 축구장 간다고 한다. 왜냐고 물어보면 야구는 규칙을 모르겠어. 라고 대답을 하곤 한다. 그 이유인 즉 축구는 공을 골대에 집어 넣으면 되지만 야구는 치고 달리고 아웃되고 하는 상황이 너무 복잡하다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점이 야구를 소재로 삼은 천하무적 야구단의 최대 단점이었다. 하지만 연출진에서는 야구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해놓았다. 바로 그 인물이 마르코이다. 축구의 나라 아르헨티나 출신인 마르코는 야구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인물이다. 야구에 대해 전혀 모르는 마르코가 천하무적 야구단의 주장이다. 주장은 팀에서 믿음직하고 팀을 이끌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어야 하지만 마르코는 야구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바로 이 점이 연출진의 배려이다. 야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마르코는 야구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일이지만 야구를 처음 접해 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궁금해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질문하고 배운다. 또한 연출진이 내는 퀴즈를 통해 야구에 대한 상식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인기만화 ‘슬램덩크’의 강백호처럼 마르코도 초보야구인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캐릭터와 응원가

 

무한도전과 1박 2일이 성공할 수 있는 비결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캐릭터이다. 무한도전에서는 2인자 박명수등 무한도전하면 떠오르는 캐릭터가 존재하고 1박 2일도 은초딩으로 대표되는 캐릭터가 존재한다. 또한 많은 리얼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캐릭터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천하무적 야구단도 캐릭터가 존재한다. 늙은 사자’ 이하늘, ‘입지호’ 오지호, ‘들짐승’ 마르코, ‘허당 꽃남’ 김준, ‘야구하는 창렬이’등 각 선수별 캐릭터가 드러나고 있다. 캐릭터에 한층 더해 각 선수별 응원가도 존재한다. 야구장을 한 번쯤 가본 사람이라면 야구장의 응원문화에 대해 잘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선수에 맞게 응원가를 만들며 그 팀에 대한 애착도를 점점 높일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천하무적 야구단에는 선수별 응원가가 있다. 선수별 응원가를 시청자들이 익히게끔 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자연스럽게 응원할 수 있게금 유도해 주고 있다. 또, 응원가가 각 선수의 특징을 잘 잡아내고 있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선수별 응원가>

 

한민관

大한민관

마르코

안타치고와 아웃당하지 말코

김창렬

사고치지 말고 안타치자

오지호

안타치러 갔다가 홈런치고 오지호

이하늘

안타하나 쳐보자~ 이하늘끝까지

김준

안타치면 김준다

마리오

안타치란 마리오

동호

.....

임창정

.....

 

선수는 아니지만 감독, 매니저, 기록원(?)겸 캐스터가 존재한다. 원래는 해설을 맡았지만 해설을 하다가 경기가 진지해지면 감독이 되어버렸던 그래서 선수들이 원해서 지난 주부터 야구단의 감독이 되어버린 김C, 김C의 옆에서 해설을 도왔던 캐스터 허준, 그리고 대학 운동 동아리에 꼭 있는 여자 매니저(단장) 백지영이 존재한다. 선수단에 비해 이들의 역할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김C와 허준은 자칫 진지해 질 수 있는 스포츠경기를 웃음으로 이끌어 내고 있고 백지영 단장은 야구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배워나가며 팀원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성장을 함께 할 수 있다.

 

첫 회를 보셨던 분들이라면 천하무적 야구단의 실력이 초보도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첫 경기였던 배명중과의 대결은 11:1 2회 콜드게임 패였다. 그런데 첫 경기를 치르기 전에 야구를 할 수 있는 인원인 9명도 되지 않아 부랴부랴 김창렬의 인맥을 통해 인원을 채우는 일도 발생했다. 배명중과의 경기 이 후 자칭 B급 연예인들을 모아 지금의 멤버가 탄생하게 되었다. 하지만 야구단에 들어온 이들이 야구를 잘하는 것도 아니었다. 꽃남 F4의 김준, 유키스 동호, 마리오, 마르코등은 공을 제대로 잡지도 못했고 제대로 때려내지도 못하는 왕초보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3개월 뒤에 배명중과의 리턴매치에서 이들은 비록 지긴 했지만 8회에 콜드게임을 당하며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제대로 공을 잡지도 못하고 야구에 대해 알지도 못했던 이들이 3개월과 특훈등을 거치면서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얼마전에는 연예인 야구단인 조마조마에게서 첫 승을 따냈다. 그리고 이제는 천하무적 야구단의 원래 목표였던 사회인 야구단 평정기를 시작하고 있다.

 

 

- 마무리..

 

예전에 KBS에서 출발 드림팀과 날아라 슛돌이등이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출발드림팀은 진정한 스포츠 버라이어티로 보기에는 어렵고 스포츠 버라이어티로 성공한 예능프로로는 날아라 슛돌이를 뽑을 수 있었다. 날아라 슛돌이는 축구라는 소재를 통해서 아이들이 축구를 배워나가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또한 아이들의 발전되는 모습을 바탕으로 전국의 어린이 축구교실등과의 시합을 통해 축구의 모습도 보여주었고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과 에피소드를 적절히 조화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천하무적 야구단도 야구를 배워나가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면서 많은 관심을 얻어내고 있다. 그리고 이제 사회인 야구단과의 첫 시합도 하는 등 많이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사회인 야구단과의 진지한 스포츠 경기로 인해 천하무적 야구단이 예능프로그램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 같다. 이러한 기우나 지난 사회인 야구단과의 경기에서 보였다. 날아라 슛돌이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예능과 스포츠의 어울림이었다. 천하무적 야구단 또한 예능과 스포츠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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