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3일 목요일

그의 프라이버시, 얼마나 지켜주십니까?

그가 잠시 계산하러 간 사이, 그의 지갑 안이 궁금해진다.

그가 로그아웃하지 않고 나간 이메일은 괜히 클릭해보고 싶어지는 게 또 사람 마음이다.

그 관심과 의심의 사이, 당신이 그 선을 넘었을 때 남자들의 반응은?

 

 

Yes 62.2%

그의 휴대폰 메시지나 통화 내역을 훔쳐봤다

 

- 바람피우는 듯해서 그가 이용하는 통신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내역을 확인했다.

바람까지는 아니지만 그냥 어떤 여자에게 관심이 있는 거 같아서 많이 씁쓸했다.

 

- 남친이 조금 바람기가 있는 편이라 가끔 그의 휴대폰을 살펴봤다.

대부분 남자랑 하는 통화. 그런데 알고 봤더니 여자 이름을 다 남자 이름으로 바꿔놓은 거였다.

‘이지영’은 ‘이지훈’, ‘김영은’은 ‘김영수’. 정말 엄청나게 싸우고 헤어졌다.

 

- 나한테 문자나 전화를 워낙 안 하는 사람이라 다른 이에게도 그럴까 싶어 몰래 살펴봤다.

근데 정말 문자나 전화 안 하더라. 왠지 안심했다.

그는 자길 못 믿느냐며 신경질을 부렸지만 괜히 미안해 얌전히 조근조근 들었다.

 

- 항상 휴대폰을 잠가놓던 그. 비밀번호를 알아내 문자 메시지를 보니 나 말고도 연락하는 여자가 많았다.

그에게 나는 수많은 여자 중 하나였던 것. 싸우기도 귀찮아서 그냥 헤어졌다.

 

 

Yes 57.1%

밤늦게 밖에 있다면 누굴 만나 뭘 하고 있는지 알아야만 직성이 풀린다

 

- 휴대폰 위치 추적을 이용해 지역을 알아낸 적이 있다. 강남에 있으면서 집 근처라고 대답한 그.

“너 언제 강남으로 이사 갔냐?”고 묻자 대뜸 화를 냈다.

그래서 며칠 동안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가 잘못했다고 말할 때까지.

 

- 제발 한번에 다 대답해주면 좋겠다. “뭐 해?” 이러면 “그냥 친구 만나” 이렇게 단답형.

그냥 “오랜만에 동창 만나서 술 마시다가 새벽에 들어갈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면 안 되나?

자기가 처음부터 짧게 대답해서 계속 물어보는 건데 완전 신경질낸다.

자기는 내가 누구 만날 때 그냥 친구라고만 하면 화내면서.

 

- 전화기를 꺼놓는 버릇이 있는 그. 걱정되는 마음이 분노로 바뀌고 나중엔 싸움이 난다.

그는 자길 못 믿느냐고 따지지만 여친이 그 정도 궁금해하는 것도

못 참는 인간은 연애할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Yes 41.8%

그의 지갑 안을 몰래 본 적 있다

 

- 그의 지갑을 몰래 보다 딱 걸렸다.

그는 약간의 짜증을 내며 “보니까 속 시원해? 야야, 실컷 봐라!” 하면서 지갑을 통째로 넘겨줬다.

“아니~ 많이 낡았는지 보고 새로 하나 사주려고~”라고 웃으며 넘겨 싸움은 없었다.

사실 남자의 지갑은 비밀이라기보다는 금전적인 부분을 여자친구에게 보여주기 민망해하는 듯.

 

- 만날 돈 없다고 뭐라 하기에 얼마 있나 궁금해서 열어봤는데 진짜 천원 있었다.

그날 내가 쐈다. 그는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른다.

 

- 친구들한테 매일 지갑을 보여준다는 소문을 입수, 나도 보여달라 졸랐는데 안 보여주기에 빼앗아서 보았다.

내 사진이랑 함께 찍은 사진이 몇 장 있었는데, 왠지 무안했다.

 

- 김밥천국만 데리고 다니면서 계산할 때 되면 수표밖에 없다고 말하는 그.

얄미워서 지갑 속을 뒤져봤더니 정말 10만원짜리 수표 한 장만 들어 있더라.

남친은 흐뭇해하더라. 아~ 얄미운 인간.

 

 

Yes 34.6%

그의 미니홈피에 두 번 이상 댓글 단 여자에 대해 캐물어본 적 있다

 

- 댓글을 아무리 많이 달아도 신경 안 쓰이는 여자가 있는 반면 하나만 달아도 신경 쓰이는 여자가 있다.

한번은 정말 성가신 여자가 있어서 진지하게 물어보니까

남친이 신경 안 쓰이게 해주겠다고 미안하다고 했다. 알고 보니 남친을 따라다니던 대학 후배.

그 뒤론 그의 홈피에서 그녀의 글이 사라졌다.

 

- 그에게 너무 찝적거리는 여자가 있어서 그녀에게 직접 쪽지를 보냈다.

근데 그녀가 도리어 더 당당하게 나오더라. 마치 <사랑과 전쟁>에 나오는 젊고 능력 있는 불륜녀처럼.

그녀는 내가 보낸 쪽지를 그에게 보여줬고, 그는 나에게 무척 화를 냈다.

내가 이렇게까지 하면서 사귀고 싶지 않다고,

헤어지자고 하니까 그가 마음이 흔들렸는지 잘못했다고 빌어서 일단락되었다.

 

- 방명록에 꾸준히 글쓰는 아는 동생이 어찌나 많던지….

내가 정리 좀 하라고 구박하니까 비밀 기능으로 바꾸더라. 제길.

 

 

Yes 28.6%

이메일 비밀번호를 해킹해서, 혹은 우연히 그의 메일을 본 적 있다

 

- 그의 메일 비번을 알아내 들어갔는데, 메일 말고 그가 개인용 클럽을 운영하는 걸 발견했다.

들어가보니 나에 대한 불평을 털어놓는 것부터 시작해서, 다른 여자와의 이야기도 많이 있었다.

나는 분노해서 그에게 따졌고,

그는 애초에 내가 열어본 게 잘못이라면서 엄청 싸우다가 결국 헤어졌다.

 

- 그가 나에게 메일을 잘못 보낸 일이 있었다.

그래서 그의 메일 번호를 알아내 들어갔는데 다른 여자와 메일로 연애를 하고 있었다.

펜팔처럼. 그가 사실을 털어놔주기를 바라면서

나에게 메일 잘못 보냈다고 이야기했는데 정말 딱 잡아뗐다. 그래서 결국 헤어졌다.

 

 

 

- 그와 처음 사귀었을 때, 사실 호기심도 많았고 내가 따라다닌 뒤 사귄 터라

궁금한 게 많아서 메일을 열어보게 되었다. 근데 열어보기 시작하니까 계속 보게 되었고,

나중에 그에게 들키고 말았다. 며칠을 전쟁처럼 싸우다가 헤어졌다.

 

 

Yes 21%

그의 일기장이나 다이어리를 본 적 있다

 

-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한 게 당연한 거 아닐까? 우연히 보게 된 그의 일기장.

나에게 말하지 못한 힘든 일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왠지 마음이 짠했다.

나중에 일기장을 봤다고 고백하자 그는 놀라긴 했지만 그냥 넘어가주었다.

하지만 일기장 덕분에 그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 싸이월드에 비밀 다이어리를 쓰는 그. 어느 날 몰래 봤는데, 왜 그리 욕설로 도배를 해놓았는지 깜짝 놀랐다.

그는 내가 봤다는 걸 알고 겸연쩍어했다. 화는 내지 않았는데 그래서 더 무서웠다.

내가 아는 그 사람은 착하고 여린데, 다이어리 속 그는 폭력적인 깡패 같은 느낌.

지킬앤하이드 같아서 그에 대해 살짝 고민하기도 했다.

 

- 그의 가방에 뭔가를 넣어주려고 하다가 다이어리 같은 게 있어서 봤는데

나와의 기념일 등을 꼼꼼히 적어놓아서 기특했다.

남친은 화를 내려다가 내가 기뻐하는 걸 보곤 도리어 뿌듯해했다.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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