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8일 화요일

국가대표! 1000만 돌파 가능하다!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가 1000만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고 한다.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등 한국 최고의 영화배우가 출연했고 우리나라 최초의 재난영화로 많은 화재를 모았던 영화이다.

해운대 개봉 1주일 후 국가대표가 개봉했다. 국가대표는 해운대에 비해 큰 홍보도 없었고 홍보라고 한다면 출연배우들이 예능에 한 번씩 얼굴을 비춘정도이다. 출연배우는 하정우, 김지석, 김동욱, 성동일, 최재환였다. 해운대에 비해 네임밸류에서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출연배우이다. 국가대표는 해운대와의 경쟁에서 관객 선점에 밀리며 예매순위 2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주부터 국가대표가 예매순위 1위를 차지하였다. 뒷심이 발휘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400만 돌파를 하며 해운대 쓰나미가 지나간 자리를 국가대표가 메우고 있다.

 

 

1. 국가대표엔 인간이 있다.

 

해운대, 괴물, 태극기휘날리며, 실미도, 왕의 남자.. 1000만을 돌파한 한국영화의 중심에는 인간이 항상 있었다. 우리 나라사람들의 정서에 맞게 잘 쓰여진 드라마가 존재했다. 가족이라는 것이 존재했고 인간미가 존재했다. 그리고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국가대표도 이러한 인간미가 존재한다. 4명의 주인공 하정우, 김지석, 김동욱, 최재환은 영화내에서 각자의 내용이 존재한다. 특히, 하정우와 김지석의 드라마는 관객들의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하정우는 부모를 찾으러 온 입양아로 김지석은 할머니와 모자란 동생을 둔 형 출연을 하며 영화 후반부 관객들의 눈물을 훔친다. 그리고 감초같은 역할을 하며 김동욱과 최재환이 존재한다. “커피프린 1호점”에서 바리스타를 하며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김동욱은 국가대표에서는 최재환과 함께 웃음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며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영화 중반부의 내용에 탄력을 집어 넣어준다.

또한 국가대표에서 빠져서는 안되는 성동일이란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이 존재한다. 성동일은 국가대표 스키점프 감독으로 출연한다. 그가 점점 변해가는 모습과 성동일의 코믹연기, 그의 딸로 출연하는 이은성의 연기를 지켜보는 것도 이 영화의 숨은 매력이다.

   카메오로 출연하는 김수로와 오광록, 강제규등을 찾는 것도 재미를 더한다.

 

2. 연출력이 뛰어나다.

 

‘오!브라더스’, ‘미녀는 괴로워’등의 작품을 만들었던 감독이다. 특히 ‘미녀는 괴로워’는 초반 흥행몰이에서는 그다지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점점 가속도를 붙이더니 662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김아중과 주진모를 톱스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국가대표를 보고 있으면 김용화 감독이 정말 영화를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대중적인 연출력이 정말 뛰어나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영화의 결말에 나오는 우여곡절 끝에 대회에 나선 스키점프 국가대표 팀의 경기를 통해 웃음에서 울음까지, 환호에서 아쉬움까지, 관객의 감정을 자유자재로 ‘주물럭’거리는 솜씨는 전작에서의 흥행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충무로에서 스포츠영화는 성공할 수 없다는 말이 있었다. 스포츠의 세밀한 부분을 잘 묘사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는 영화를 통해서 우리나라에서도 스포츠영화가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우생순’에서도 스포츠의 세밀한 부분을 자세히 묘사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국가대표’에서 나오는 스키점프 장면은 정말 연출력이 뛰어나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정말 내가 스키점프를 하는 듯 한 느낌을 받을 정도이니 말이다.

 

3. 사회적 이슈를 몰고 올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비인기 종목인 스키점프이다. 더 말하면 제대로 된 기반시설도 하나 없다. MBC 예능프로그램 중 ‘무한도전’에서 봅슬레이 특집을 했을 때 시청자들은 봅슬레이에 대한 생각을 한 번 더 해보고 관심을 가져주기 시작했다.

‘국가대표’도 마찬가지이다. 스키점프는 우리나라에서 비인기 종목이다. 등록되어 있는 선수는 고작 5명이다. 5명의 선수가 4천만을 대표해 동계올림픽, 월드컵에 나가 다른 나라 선수들과 실력을 겨룬다. 그렇다고해서 우리나라 스키점프 실력이 뒤처지는 것은 아니다. 영화가 시작되기전 나오는 자막과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자막을 통해 ‘국가대표’에서는 스키점프의 열악한 환경과 현재 성적등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었다. 그리고 국가대표에 나오는 훈련 장면등도 실제의 모습과 유사하게 하려고 했다는 김용화 감독의 인터뷰 대목을 보면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정말로 저렇게 훈련을 하다니라는 처참한 생각까지 들게 만들었다.

 

 

4. 천만돌파 꿈은 아니다.

 

  이제 해운대가 1000만을 넘어서고 동력을 잃게 된다면 그 동력은 자연스럽게 국가대표 쪽으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각종 포털의 영화 평점은 국가대표가 최상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내가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때 사람들은 정말 올 해 영화 중 최고라는 말을 하면서 나왔다. 내 주위에서도 국가대표 ‘정말 재밌더라’ 라는 말들을 하며 우리나라 영화 흥행에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입소문이 힘을 발휘 할 것 같다. 또한 400만을 돌파하면서 각종 연예뉴스에서도 더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아직 국가대표를 보지 않았던 사람들의 관심이 더 많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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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올블로그 베스트글에 뽑혔는데..

왜 다음은 베스트글에 뽑아주지 않는 걸까요.. 아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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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1. trackback from: 전형적이지만 신선한 감동. 영화 '국가대표, 못다한 이야기'
    참 많이 늦었지만 '국가대표'를 보고 왔습니다. 아..정확히 말하면 '국가대표 : 못다한 이야기'겠네요. 지금이라도 봐서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찾고 찾던 일기장을 발견한 기분입니다. 이렇게 매력적인 한국영화도 참 오랜만이네요. 혹시라도 아직 보지 못한 분들은 꼭 영화관에서 보시길 권합니다. 롸잇나우 차헌태, 최흥철, 마재복, 강칠구, 방코치, 강봉구, 방수연.. 아니 이 영화에 출연한 행인 1人까지. 딱딱 맞아떨어지는 톱니바퀴처럼 느껴졌습니다.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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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재미나게 잘 봤어여, 역시 좋은 영화엿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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